'스턴트맨'은 지난 1일 국내에 개봉한 영화로, 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날을 보내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영화감독이 된 전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촬영장에 복귀하려다가 주연배우가 사라지는 소동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됐다'는 홍보 문구처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면서도 액션, 정확히는 스턴트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실제 스턴트맨 출신 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자신의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과 '분노의 질주' 등 내로라하는 역대 헐리우드 액션 신 오마주는 물론, 라이언 고슬링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 배우 로건 홀라데이가 이번 영화를 통해 기네스를 경신했습니다.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 연기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싶었기에 '캐논 롤' 달성에 그치지 않고, 기록을 깨면서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스턴트맨'은 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는데, 미국 배우 조합과 미국 감독 조합에서 공식 승인한 타이틀 '스턴트 디자이너'를 크레딧으로 올린 것입니다.
범죄도시4 : 스턴트맨의 활약
공교롭게도 박스오피스 1위의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 또한 무술감독 출신으로 '액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바다 건너 두 감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의 앞선 3편까지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4편에서 주역이자 각색을 맡은 마동석의 제안으로 시리즈의 메가폰을 이어받았습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무술감독 출신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액션 연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장면 연출이 확고해졌다. 특히 '범죄도시4'는 액션이 곧 볼거리인 작품으로 스턴트 출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영화계의 스턴트 인정 부족
국내 영화계에서는 스턴트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3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에는 스턴트만을 다루는 부문이 없습니다.
대신 무술은 '기술상' 혹은 '시각효과상' 부문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정 평론가는 "액션은 모든 영화에서 필수로 다뤄지는 것이 아닌, 오락 및 상업작의 하위 장르 중 하나다. 대신 충북 국제무예액션 영화제 등 장르 영화제 활성화를 통해 좋은 작품의 노고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스턴트맨'과 '범죄도시4'의 동시기 개봉은 스턴트맨의 노력과 기술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내 영화계에서도 스턴트 부문의 인정과 발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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