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체코는 중앙 유럽의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로 매년 1억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관광 대국입니다. 맥주, 디저트, 아름다운 풍경 등 체코를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체코를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도시라 말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해외여행을 마음먹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서울에서 체코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 3곳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 체코 콘셉트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1. 체코 분위기 물씬 나는 펍 ‘프란츠카프카’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근처에 위치한 체코 펍 '프란츠카프카'는 체코 출신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삶을 콘셉트로 한 펍입니다. 입구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는 길 벽면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명언들이 적혀 있으며, 펍 곳곳에는 그의 사진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란츠카프카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는 체코식 족발 콜레뇨(Koleno)입니다. 독일의 슈바인스학세와 비슷해 보이지만, 콜레뇨는 맥주와 함께 고기를 삶은 후 구워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콜레뇨는 바삭하고 쫄깃한 껍질과 입에서 녹는 촉촉한 살코기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체코식 레시피로 요리한 굴라쉬도 추천합니다. 체코식 굴라쉬는 걸쭉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며, 빵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체코는 맥주 소비량 세계 1위 국가답게 다양한 맥주를 자랑합니다. 프란츠카프카에서는 흑맥주 코젤다크와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코젤다크는 쌉싸름한 맛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며, 필스너 우르켈은 신맛과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프란츠카프카는 오후 12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하며, 연인이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체코 맥주와 콜레뇨, 굴라쉬를 곁들이면 마치 체코 어느 도시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도심 속에서 만나는 체코, ‘프라하, 낭만을 꿈꾸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프라하, 낭만을 꿈꾸다’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대백화점과 주한 체코 대사관, 체코 관광청이 협력하여 체코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11층 하늘정원에는 유럽 3대 야경인 체코 프라하의 파노라마를 재현한 포토존과 루프톱 카페가 있습니다. 프라하의 다홍색 지붕 건물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체코 클래식과 유러피언 재즈 등 다양한 체코 음악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늘정원 한편에는 체코 대표 작가들의 명작을 읽을 수 있는 오픈 라이브러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서출판 민음사와 협력하여 빈백에 누워 세계 문학 전집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갤러리H에서는 체코 현대미술가 얀 칼럽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10층 문화홀에서는 체코 국민 화가 알폰스 무하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알폰스 무하의 유명 판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판화 스탬프 체험도 진행 중입니다. 완성한 엽서는 기념으로 소장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 낭만을 꿈꾸다’ 행사는 6월 16일까지 열리며, 다홍색 지붕 건물의 포토존은 6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금요일과 주말에는 30분 더 연장 운영합니다.
3. 속이 텅 빈 ‘굴뚝 빵’을 맛볼 수 있는 카페 끄네들로
체코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빵 중 하나인 ‘뜨르들로’를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 8호선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 ‘끄네들로’입니다.
끄네들로에서는 체코 전통 방식 그대로 빵 반죽을 원통형 틀에 말아 즉석에서 뜨르들로를 구워냅니다. 플레인, 시나몬, 코코넛, 아몬드 4가지 맛 중 원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과잼과 대파 베이컨, 레몬 딜 크림을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시나몬 뜨르들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자꾸 손이 가며, 사과잼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끄네들로에서는 다양한 크림과 재료가 올라간 커스텀 뜨르들로도 판매 중입니다. 오레오, 크런치 카라멜 등 10가지 종류 중 피스타치오와 카스테라 뜨르들로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피스타치오는 고소하고, 카스테라는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뜨르들로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음료로는 구아바 에이드와 블루소다 아이스크림 에이드를 추천합니다. 달콤한 뜨르들로에 청량한 에이드를 한 모금 마시면 더위가 싹 가십니다. 끄네들로는 굴뚝 빵 외에도 호두 앙버터 마들렌, 케이크 등의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끄네들로의 영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뜨르들로를 주문하면 빵을 굽는데 약 10분의 시간이 걸리니 여유로운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 내부가 좁아 종종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빵을 포장해 근처 석촌호수로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서울에서 체코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3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주말, 체코를 테마로 한 나들이를 계획해보세요. 가까운 서울에서도 체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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