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는 식품의 맛을 개선하고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입니다. 그러나 '식품에 무언가를 첨가하면 해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특히 MSG는 여러 미디어에서 마치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비춰지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었습니다. MSG는 정말 인체에 해로운 식품첨가물일까요?
MSG의 발견과 개발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1886년 독일 화학자 칼 하인리히 리트하우젠(Karl Hinrich Ritthausen)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글루탐산 자체는 특별한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1908년 일본의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池田 菊苗)가 다시마에서 글루탐산을 추출해 MSG로 완성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원의 원조 성분이기도 합니다.
MSG의 생산과정
미원의 초기 제조에는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가 주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사탕수수, 사탕무, 옥수수, 카사바와 같은 식물성 원재료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원재료에서 원당 및 당밀을 추출한 후 발효 미생물을 넣고 약 40시간 발효시키면 글루탐산이 생성됩니다. 이 글루탐산을 나트륨과 혼합하면 감칠맛을 내는 MSG가 됩니다.
MSG에 대한 오해
MSG에 대한 부정적 소문은 1968년 미국의 의사 로버트 호만 곽이 중화요리를 먹은 뒤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중식당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이 증후군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이 증상의 원인이 글루탐산나트륨 때문이라고 추측했습니다. 1969년에는 갓 태어난 쥐에 MSG를 주입한 실험에서 유해한 신경학적 영향이 있다는 발표가 있었고, 이로 인해 'MSG=유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MSG의 안전성
100년 이상 사용된 MSG는 광범위하게 연구되었지만, 부작용이나 유해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신체 단백질 구성원의 원료이며, 남는 것은 우리 몸의 에너지가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MSG에 대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많이 먹어도 상관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에서도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물질'이라는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도 MSG에 대한 독성자료를 검토한 결과, 건강에 위해 영향이 없어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천연과 화학의 오해
대부분 사람들은 천연은 '무조건 안전하고 좋은 것', 화학적인 것은 '무조건 해로운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연식품은 사람이 손대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탈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설익은 살구나 매실, 고구마, 흰강낭콩, 은행 열매 속에는 '시아노겐'이나 '시안' 생성 배당체가 들어있어 독성이 있습니다. 또한, 설익은 토마토나 감자를 잘못 보관했을 때 발생하는 '솔라닌'이라는 독도 있습니다. 감에는 '탄닌' 성분이 많아 단백질 소화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MSG는 천연 성분
MSG는 다시마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글루탐산에 나트륨을 첨가해 만든 사실상 '천연 성분'입니다. 전 세계 모든 식품기관 및 식품안전당국은 MSG가 '안전한 물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MSG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론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는 우리의 식생활을 더 건강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MSG는 안전한 식품첨가물로서 우리의 음식 맛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MSG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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