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치킨의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과 임대료,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실제 육계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이 같은 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치킨 가격 인상의 원인과 그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자세히 분석해본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 행렬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의 대표 주자인 제너시스BBQ는 오는 6월 4일부터 23개의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진 인상이다.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는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15% 인상되었고,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11.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배달비를 포함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굽네치킨과 푸라닭 치킨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굽네치킨은 지난 4월 15일 9개의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으며, 푸라닭 치킨은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올렸다. bhc치킨과 교촌치킨 역시 지난해 각각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치킨 가격 인상 원인 : 원재료 가격과 부대 비용
치킨업체들은 원재료 가격과 부대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것이 BBQ 치킨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BBQ는 지난해 9월부터 치킨 튀김유로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씨유를 반반 섞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육계 산지 가격은 지난달 kg당 1860원으로 전년보다 24.5% 하락했다. 이로 인해 치킨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반응과 최저임금 인상률 비교
소비자들은 치킨 가격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한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전년 대비 2022년 5.5%, 2024년 2.5%였으나, BBQ 황금올리브치킨의 경우 11%, 15%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소비자들은 이를 과도한 인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치킨업계의 반응과 향후 전망
치킨업계는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BBQ의 조사 결과, 매출 상위 40% 가맹점 기준으로 올해 4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해 가격 인상 이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교촌F&B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13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3.8% 급증했다. 이는 가격 인상분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교촌치킨은 섣부른 가격 인상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었고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결론
치킨 가격 인상 논란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대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가격을 인상하는 치킨업계와 이를 납득하기 어려운 소비자들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다고 비판하고 있다. 치킨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치킨업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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